2026 공인회계사 1150명 합격…합격 뒤 실무수습·등록 어떻게 하나
제2차시험 합격률 26.3%…유예생이 전체 합격자의 83.4%
1년 이상 실무수습 뒤 등록해야 회계감사 등 직무 수행 가능
2026년도 제61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종 합격자가 1150명으로 결정됐다. 제2차시험 응시자 4368명 가운데 26.3%가 합격했다(금융위원회·2026).
시험 합격만으로 공인회계사 업무를 곧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합격자는 지정기관에서 1년 이상 실무수습을 받은 뒤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 한다. 합격증서 교부와 실무수습 등록 일정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별도로 안내한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부터 실무수습기관을 헌법기관과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공익법인, 공제조합 등으로 확대했다. 회계법인 채용에 합격자의 진로가 집중됐던 구조가 일부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응시자 늘었지만 합격자는 50명 감소
금융위원회는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제2차시험 응시자 4368명의 답안을 채점해 1150명을 최종 합격자로 결정했다. 합격자 수는 시험 시행계획에서 정한 최소선발예정인원과 같다.
응시자는 지난해 4308명에서 올해 4368명으로 60명 늘었다. 합격자는 같은 기간 1200명에서 1150명으로 5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합격률은 27.9%에서 26.3%로 1.6%포인트 낮아졌다(금융위원회·2026).
최근 5년 가운데 합격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22년이다. 당시 응시자 3719명 가운데 1237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33.3%였다. 이후 합격률은 2023년 26.3%, 2024년 28.0%, 2025년 27.9%를 기록했다(금융위원회·2026).
올해 응시자의 전 과목 평균점수는 57.4점이다. 지난해 57.5점보다 0.1점 낮아졌다. 과목별 평균은 재무관리 59.6점이 가장 높았고, 100점으로 환산한 재무회계Ⅱ가 55.6점으로 가장 낮았다(금융위원회·2026).
세법 평균은 지난해보다 1.7점 상승한 58.2점이었다. 재무회계Ⅰ도 2.0점 오른 57.6점을 기록했다. 반면 재무관리와 원가관리회계 평균은 각각 2.7점과 2.5점 하락했다(금융위원회·2026).
합격자 10명 중 8명은 유예생
합격자 구성을 보면 2025년도 제1차시험에 합격한 유예생이 959명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2026년도 제1차시험과 제2차시험을 같은 해 통과한 동차생은 97명으로 8.4%에 그쳤다(금융위원회·2026).
2025년과 2026년 제1차시험에 모두 합격한 중복생은 93명이었다. 업무경력으로 제1차시험을 면제받은 합격자는 1명이다. 유형별 합격률은 유예생이 61.0%, 중복생이 13.5%, 동차생이 4.7%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2026).
유예생 비중이 높은 것은 공인회계사 제2차시험의 과목별 합격제도와 관련이 있다. 제1차시험에 합격한 응시자가 제2차시험 일부 과목에서 배점의 60% 이상을 받으면 다음 해 제2차시험에서 해당 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다.
올해 부분 합격자는 1825명이다. 지난해 2027명보다 202명 감소했다. 부분 합격자는 최종 합격자를 제외하고 올해 제1차시험에 합격한 뒤 제2차시험에서 한 과목 이상 합격한 응시자다(금융위원회·2026).
과목별 부분 합격자는 재무관리 1055명, 세법 888명, 재무회계Ⅰ 879명 순이다. 재무회계Ⅱ는 796명, 원가관리회계는 763명, 회계감사는 147명이었다. 부분 합격 과목이 한 개인 응시자는 535명이며, 다섯 과목에 합격한 응시자도 155명으로 집계됐다(금융위원회·2026).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7.1세로 지난해보다 0.1세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이 65.1%로 가장 많았다. 20대 전반은 21.7%, 30대 전반은 11.8%였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41.1%, 경상계열 전공자 비율은 69.2%다(금융위원회·2026).
합격 뒤에는 1년 이상 실무수습 필요
최종 합격자는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에서 합격 여부와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합격증서 교부 절차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별도로 공지한다.
시험 합격과 공인회계사 등록은 별개 절차다. 공인회계사법 제7조는 공인회계사 직무를 수행하려는 사람이 1년 이상의 실무수습을 받은 뒤 금융위원회에 등록하도록 규정한다. 회계법인의 사원이나 직원으로 근무하려는 경우도 등록 대상에 포함된다.
실무수습은 회계법인과 감사반, 한국공인회계사회, 금융감독원의 지정 부서 등에서 받을 수 있다. 지정기관에서 수습 자리를 구하지 못한 합격자를 위해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별도의 실무수습과정을 운영할 수도 있다. 여러 기관에서 수습한 기간은 요건에 따라 합산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7월 31일 ‘공인회계사 실무수습기관 지정고시’를 전부 개정했다. 헌법기관과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공익법인, 공제조합 등을 실무수습기관에 포함하고 기관 내부의 수습 가능 부서에 대한 규제도 완화했다.
이번 개정은 합격자가 회계법인 이외의 기관에서도 회계·감사·재무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통로를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기관이 지정 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합격자의 수습 자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실제 채용 여부와 담당 업무가 실무수습으로 인정되는지는 각 기관과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실무수습을 마치고 등록해야 법률이 정한 공인회계사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등록 전에는 시험 합격자 자격과 등록 공인회계사의 법적 지위가 구분된다. 합격자는 근무기관을 선택할 때 채용조건뿐 아니라 수습 인정 여부와 담당 업무를 함께 살펴야 한다.
공인회계사 등록과 실무수습의 법적 근거는 국가법령정보센터 공인회계사법 제7조와 공인회계사법 시행령 제12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7년 시험 준비자는 9월부터 서류 접수
2027년도 제62회 공인회계사시험 시행계획은 2026년 11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시험과목과 일정, 최소선발예정인원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학점인정 신청 기간은 2026년 9월 7일부터 2027년 1월 8일까지다. 과목인정 신청은 2026년 9월 7일부터 11월 6일까지 받는다. 대학에서 이수한 과목이 시험 응시요건에 포함되는지를 확인하려는 수험생은 과목명과 학점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인정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토익과 텝스, 지텔프 영어성적 인정신청은 상시 가능하다. 토플과 플렉스, 아이엘츠, 일본 토익은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시험별 성적 유효기간과 사전등록 요건은 금감원 공고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2026년도 합격자 발표는 1150명의 시험 통과를 확정한 동시에 회계전문인력 양성의 다음 과제를 보여준다. 합격자가 감사와 공공회계, 재무·내부통제 분야의 실무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어야 자격제도의 효과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진다.
실무수습기관 확대가 실제 수습 자리 증가로 연결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지정 가능한 기관의 범위를 넓히는 조치와 기관별 채용 확대는 다른 문제다. 수습 업무의 질과 인정 기준이 일관되게 관리되지 않으면 기관 확대의 효과도 제한될 수 있다.
합격자는 먼저 성적과 합격증서 교부 일정을 확인하고, 지원하려는 기관이 지정 실무수습기관에 해당하는지 살펴야 한다. 이후 수습기간과 인정업무를 확인한 뒤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합격 발표는 시험의 끝이지만 공인회계사로 활동하기 위한 경력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합격자 통계와 차기 시험 서류 일정은 금융위원회의 2026년도 공인회계사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 실무수습기관 변경 내용은 실무수습기관 지정고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