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텍, 파인테크닉스 지분 200억 매각…“핵심 사업 집중·재무건전성 강화”

오르비텍이 파인테크닉스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사업 재편과 재무구조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핵심 투자자산 비중을 줄이고, 원전 해체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주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오르비텍은 16일 공시를 통해 파인테크닉스 주식 460만주를 2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8.01% 규모다. 매각 상대방은 성진홀딩스이며,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오르비텍의 파인테크닉스 보유 지분율은 기존보다 낮아진 17.81%(407만3057주)로 조정된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이 단순한 지분 정리가 아니라 사업 구조 재편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오르비텍 관계자는 “경영 참여에서 벗어나 전략적 투자자(SI)로 포지션을 전환한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려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오르비텍이 기존의 사업 다각화 전략에서 한발 물러나, 투자 효율성과 본업 경쟁력을 우선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오르비텍은 지난해 12월 파인테크닉스 지분을 대규모로 확보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지만, 이번 매각을 통해 보다 명확한 핵심 사업 중심 체제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재무 여력도 강화된 상태다. 회사는 최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약 26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2024년 발행한 약 102억원 규모의 제7회차 전환사채를 약 112억원에 재매각하며 추가 현금도 마련했다. 여기에 현재 보유 중인 유가증권의 시장 가치가 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신규 투자와 사업 확대를 감당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르비텍은 확보한 유동성을 토대로 원전 해체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가 강점을 가진 방사성 관련 토탈 솔루션 사업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원전 설비 재편 흐름 속에서 관련 시장의 성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오르비텍에는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사업 방향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확보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원전 해체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단기적으로는 현금 유동성 확보, 중장기적으로는 핵심 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린 행보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