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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200선 재돌파…주식은 ‘종전 기대’ 반기는데 환율은 아직 불안

증권금융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 문턱으로 다가섰다. 16일 코스피는 장중 6200선을 다시 넘어섰고,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간밤 S&P500과 나스닥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은 7022.95로 사상 처음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도 2만4016.02로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장은 전쟁 장기화 공포가 다소 잦아들 수 있다는 기대를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도 이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사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6149.49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을 키워 오전 11시 현재 6216.38까지 올랐다.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말 기록했던 장중 최고점 6347.41까지 거리를 다시 좁힌 셈이다. 다만 수급의 내용은 단순한 강세장과는 다소 달랐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순매도에 나선 반면 기관이 매수세를 주도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지수가 오른 것은 맞지만, 시장 전체가 한 방향으로 강하게 낙관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구조다.

배경은 분명하다. 미국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올라선 것은 단순한 기술주 랠리만이 아니라, 전쟁 우려 완화와 기업 실적 기대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AP와 MarketWatch 등에 따르면 최근 월가는 미국·이란 휴전 연장과 추가 협상 가능성, 그리고 대형 기술주와 금융주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전쟁 발발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은 11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 속에 AI 대형주 중심의 자금 쏠림이 이어졌다.

문제는 환율이다. 주식시장은 빠르게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그만큼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473.6원으로 출발해 오전 11시 현재 1473.7원 수준에서 움직였다. 전쟁 장기화 공포가 극대화됐던 지난달의 1500원선보다는 낮아졌지만,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증시는 위험선호를 되찾고 있지만 외환시장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대외 불안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 온도차는 한국 시장의 구조를 보여준다. 주식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과 반도체·기술주 강세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환율은 지정학 변수 외에도 달러 강세, 배당 역송금 수요, 해외 투자 확대 같은 보다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기사에서 인용된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도 계절적으로 배당 역송금 수요가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즉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환율까지 곧바로 안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월가의 낙관도 완전한 안도와는 거리가 있다. AP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휴전과 협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브렌트유는 여전히 배럴당 94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쟁 리스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는 쪽에 가깝다. 이런 국면에서는 주가가 먼저 반응하고, 환율과 유가는 더 천천히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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