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 매출 12% 증가 전망에도 이익률 1.9%…운임 상승이 수익성까지 높일까
1분기 매출 7.8% 감소에서 3분기 12% 증가 예상…대외 물류 성장률 약 49%
3분기 예상 물류 매출 2조107억원·영업이익 약 382억원…운임과 물동량 효과 분리 필요
삼성SDS 물류사업이 올해 1분기 매출 감소에서 벗어나 3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운송과 계약물류 사업 확대, 대외 고객 확보에 운임 상승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다. 그러나 예상 영업이익률은 1.9%에 그친다.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운송 원가도 오르고 있어 외형 회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대신증권은 10월 12일 보고서에서 삼성SDS의 3분기 물류 매출을 2조107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물류사업 예상 영업이익률은 1.9%다. 이를 매출 전망에 적용하면 영업이익은 약 382억원으로 계산된다. 이는 반올림된 이익률을 적용한 분석값이지 회사가 발표한 3분기 확정 실적이 아니다.
대신증권은 대외 물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49%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보고서에는 대외 매출의 절대 규모와 운송 물량 증가율이 제시되지 않았다. 높은 증가율만으로 실제 운송량이 같은 비율로 늘었다거나 물류사업 전체의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결론 낼 수 없는 이유다.
1분기 감소에서 3분기 성장 전망으로…회복 속도 빨라져
삼성SDS의 물류 매출은 올해 초까지 부진했다. 회사가 4월 발표한 1분기 물류 매출은 1조7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회사는 물동량 감소와 해상 운임 하락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같은 기간 첼로스퀘어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는데도 물류부문 전체 매출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2분기에는 방향이 달라졌다. 삼성SDS가 7월 발표한 확정 물류 매출은 1조9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항공 포워딩과 내륙 운송·창고 중심의 계약물류, 첼로스퀘어 대외사업 확대가 배경이었다.
대신증권의 3분기 전망치 2조107억원은 2분기보다 554억원, 약 2.8% 많다.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2%로 높아지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한 매출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다. 이는 지난해 비교 기준과 운임 변화가 성장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회사 확정 실적과 증권사 전망을 연결하면 1분기 역성장, 2분기 회복, 3분기 두 자릿수 성장 예상이라는 흐름이 나타난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전망의 실현 여부는 분기 매출뿐 아니라 고객별 운송 물량과 운임 수준을 함께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매출 2조원 넘어도 이익률 1.9%…수익성 개선 폭 제한적
물류사업의 수익성은 매출 성장률과 별도로 살펴야 한다. 삼성SDS는 지난해 물류부문에서 매출 7조3864억원과 영업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영업이익률은 약 1.76%였다. 전년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6.2% 감소했다.
대신증권이 예상한 올해 3분기 이익률 1.9%는 지난해 연간 확정 이익률보다 약 0.14%포인트 높지만, 연간 실적과 분기 전망을 직접 비교한 값이라는 한계가 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수익성이 실제 개선됐는지는 3분기 확정 물류 영업이익이 공개돼야 검증된다.
3분기 예상 매출 2조107억원에 영업이익률 1.9%를 적용하면 이익은 약 382억원이다. 만약 같은 매출에서 영업이익률이 2.5%로 높아진다고 가정하면 이익은 약 503억원으로, 1.9%를 적용했을 때보다 약 121억원 늘어난다. 반대로 1.5%라면 약 302억원이다. 이는 이익률 변화의 영향을 보여주는 단순 계산이며 증권사가 제시한 추가 전망은 아니다.
이처럼 물류는 매출 규모가 커도 낮은 이익률 때문에 운송 원가의 변화에 민감하다. 대신증권은 운임이 상승해 매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원가도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확대가 이익률 개선을 자동으로 보장하지 않는 구조다.
대외 물류 49% 증가 추정…운임 효과와 실제 물동량 구별해야
대신증권은 물류사업의 대외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49%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 관계사 물량 이외의 고객을 넓히는 흐름이 나타난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SDS도 2분기 공식 발표에서 항공 운송과 창고·내륙운송 계약물류, 첼로스퀘어를 통한 외부 사업 확대를 매출 증가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대외 매출 증가율과 신규 고객이 실제로 발생시킨 이익은 구분해야 한다. 운임이 오르면 동일한 운송 물량에서도 고객에게 청구하는 운송비가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운송 실행사에 지급하는 비용이 함께 높아지면 삼성SDS에 남는 이익은 제한적일 수 있다.
보고서는 물류 매출 회복에 운임 상승과 대외 고객 확대가 작용했다고 설명하지만, 실제 물동량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개된 자료만으로 대외 매출 증가분을 운임 상승분과 운송량 증가분으로 나눌 수는 없다.
이 구분은 향후 실적의 지속성을 판단할 때 중요하다. 운임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는 운임이 정상화되면 줄어들 수 있지만 신규 고객의 운송 물량이 확대되고 계약이 유지된다면 별도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 어느 요인이 매출 증가를 주도하는지 확인해야 회사의 물류사업이 실제로 확대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첼로스퀘어 고객 2만4625개사…플랫폼 확대와 이익 기여는 별개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는 대외 고객 확대의 주요 수단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말 첼로스퀘어 가입 고객이 2만4625개사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에도 첼로스퀘어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혔다.
플랫폼의 고객 기반 확대는 관계사 중심이었던 물류사업에서 외부 기업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가입 고객 수가 모두 같은 규모의 운송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동일한 수익을 창출한다는 뜻은 아니다. 고객당 평균 매출, 운송 건수, 재구매율과 플랫폼 운영비는 공개된 수치만으로 계산할 수 없다.
대신증권은 첼로스퀘어와 AI 기반 물류 운영 효율화가 향후 수익성 개선에 미칠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삼성SDS도 계약물류와 대외사업 확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특정 플랫폼이 물류 전체 영업이익을 얼마나 늘렸는지는 별도 공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플랫폼의 고객 증가와 물류부문 전체의 수익성 개선을 동일한 성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플랫폼 매출 증가가 운송 원가를 웃도는 추가 이익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다음 과제다.
3분기 매출 회복의 시험대는 이익률과 실제 운송량
삼성SDS 물류사업은 올해 들어 실적 흐름이 뚜렷하게 바뀌었다. 1분기에는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2분기에는 항공운송과 계약물류·대외사업 확대로 성장세를 회복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에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성장의 질이다. 대신증권이 예상한 3분기 영업이익률은 1.9%다. 지난해 물류사업 연간 이익률 1.76%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지 않다. 운임 상승이 매출 회복을 도우면서 운송 원가까지 끌어올리는 상황에서는 고객 확보와 매출 확대만으로 수익성을 평가하기 어렵다.
3분기 확정 실적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실제 물류 영업이익과 운송 물량, 대외 고객 매출의 증가 규모다. 특히 운임이 안정된 뒤에도 신규 고객의 물량과 계약이 유지된다면 매출 회복의 지속성을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삼성SDS의 물류사업이 올해 보여준 변화는 외형 회복이다. 그 회복이 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예상 매출 2조107억원보다 중요한 지표는 그 가운데 실제 이익으로 남는 금액이다.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정해창, ‘삼성에스디에스: IT서비스와 물류 동반 성장 유리한 상황 지속'(2026년 10월 12일), 1·3쪽; 삼성SDS, ‘2025년 연간 잠정실적 발표'(2026년 1월 22일); 삼성SDS, ‘2026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2026년 4월 23일); 삼성SDS, ‘2026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2026년 7월 30일).
분석 기준: 2026년 10월 13일. 3분기 물류 매출·영업이익률과 대외 매출 성장률은 대신증권 전망 및 파악 수치다. 2025년 연간·2026년 1~2분기 실적은 삼성SDS 발표 기준이다. 영업이익률별 이익 계산은 별도 가정이며 증권사의 공식 전망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