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다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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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클라우드 7900억원 전망…금융권 AI 구축 수주, 반복 매출 전환이 관건

증권금융

2분기 MSP 3467억원·대외 클라우드 매출 75% 증가…금융권 AX 확산

우리은행 AI 에이전트 175개 구축 추진…운영 계약·구독 수익은 아직 미확인

삼성SDS의 클라우드 매출이 3분기 79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융권 인공지능 전환(AX)과 기업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 수요가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일회성 구축 프로젝트가 장기 운영·구독 계약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SDS가 확보한 금융권 사업의 숫자보다 계약 이후 발생할 반복 매출의 규모가 향후 수익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10월 12일 삼성SDS의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을 79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하는 규모다. IT서비스 전체 예상 매출 1조7198억원의 45.9%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상반기에 지연된 프로젝트가 매출로 반영되면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가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사업(CSP)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연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과 신규 고객으로부터 매년 발생하는 운영 수익은 같은 지표가 아니다. 미래다뷰가 삼성SDS의 공식 실적과 금융권 사업 발표를 대조한 결과, 클라우드 외형 성장과 AI 구축사업 수주 사실은 확인됐지만 우리은행 사업의 최종 계약금액, 운영기간, 유지보수 수익률 등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2분기 MSP 3467억원…금융 AX·조선 ERP가 성장 견인


삼성SDS는 7월 30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 매출 77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이 중 CSP 매출은 3281억원, MSP 매출은 3467억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매출은 1046억원이었다. 세 사업의 매출 합계는 클라우드 전체 매출과 일치한다.

MSP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회사는 금융권 AX 구축사업과 조선업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 확대를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CSP도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수요와 공공·민간 GPU 서비스 확대로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외 클라우드 매출은 75% 증가했다.

확정 실적을 보면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은 단순한 사업 계획이 아니다. 다만 대외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 75%는 성장률이지 전체 클라우드에서 대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지 않는다. 회사가 해당 수치의 기준 매출액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은 만큼 대외 고객의 절대 매출이나 관계사 의존도 변화를 이 증가율만으로 계산할 수는 없다.

대신증권의 3분기 클라우드 매출 전망 7900억원은 2분기 확정 실적보다 106억원, 약 1.4% 높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더라도 직전 분기와 비교한 증가폭은 크지 않다. 증권사가 기대하는 MSP 매출 인식의 확대가 IT서비스 전체의 고성장으로 곧장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우리은행 AI 에이전트 175개 구축 추진…우선협상 선정과 운영 매출 구분


금융권에서 삼성SDS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개별 사업 발표에서 확인된다. 회사는 4월 7일 우리은행의 ‘AX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은행의 여러 업무 시스템을 연결해 175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어 7월 실적 발표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 생성형 AI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가 수주했다고 밝혔다.

두 사업은 금융권의 실제 AI 도입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최종 계약 체결과 구분해야 한다. 우리은행 프로젝트의 총계약금액과 계약기간, 구축 후 운영계약의 별도 체결 여부는 이번에 확인한 공식 발표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구축형 AI 사업에서는 초기 시스템 설계와 데이터 정비, 보안검증, 업무 연동에 인력이 투입된다. 구축이 끝난 뒤 운영과 모델 관리, 이용량에 따른 서비스 요금이 발생하면 수익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초기 구축 매출이 발생했다고 해서 별도의 반복 과금 계약이 자동으로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대신증권도 금융권 AI 데이터 현대화 사업은 초기 시장 선점 성격이 강해 수익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운영 계약 전환과 업무용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 공급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증권사의 해석이며, 개별 금융기관 계약의 실제 이익률이 공개됐다는 뜻은 아니다.


브리티웍스·AI 플랫폼 공급 확대…구독 매출 규모는 별도 확인해야


삼성SDS는 금융권 프로젝트와 함께 기업용 AI 제품의 공급도 넓히고 있다. 회사가 5월 개최한 AX 서밋에는 패브릭스, 브리티 오토메이션, 브라이틱스 AI 등의 고객 및 도입 검토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7월 실적 발표에서도 브리티웍스를 통한 공공·기업 고객 확대를 주요 사업 성과로 소개했다.

자체 제품을 여러 고객에게 공급하는 모델은 고객별로 시스템을 처음부터 구축하는 프로젝트와 매출 구조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브리티웍스와 AI 플랫폼의 고객 수 증가가 곧바로 반복 매출 확대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계약당 과금 방식과 이용자 수, 실제 갱신율이 공개돼야 지속성을 판단할 수 있다.

대신증권 보고서도 관계사 대상 글로벌 생성형 AI 제품 재판매가 확대되고 있지만 전체 클라우드 성장의 주된 동력으로 볼 정도의 규모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AI 도입 사례와 제품 발표만으로 해당 사업의 영업이익 기여액을 추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2027년에도 성장하려면…지연 프로젝트 매출과 신규 운영계약 분리


대신증권은 삼성SDS의 연간 IT서비스 성장률이 올해 한 자릿수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에는 상반기 지연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성장에 기여하겠지만, 이런 효과가 2027년에도 같은 크기로 반복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고객사의 사업 범위 조정과 차년도 재발주 여부도 변수로 지목했다.

매출을 한 번 인식하는 구축 프로젝트는 다음 해 같은 규모의 매출을 보장하지 않는다. 반대로 구축을 마친 고객이 장기 운영,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 이용 계약을 추가하면 반복적인 매출 기반을 만들 수 있다. 삼성SDS의 금융권 AX 사업에서 두 번째 단계가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가늠할 공개 지표는 아직 부족하다.

이번 분석에서 확인된 것은 세 가지다. 2분기 MSP 매출 3467억원과 클라우드 매출 7794억원은 확정 실적이다. 우리은행 AI 에이전트 구축사업 우선협상 선정과 한국수출입은행 생성형 AI 사업 수주도 회사가 발표했다. 그러나 금융권 AI 구축사업이 장기 운영·구독 매출로 전환된 금액은 공개 발표만으로 산출할 수 없다.

삼성SDS의 다음 성장 지표는 새로운 AI 프로젝트의 발표 건수에만 있지 않다. 구축을 완료한 금융 고객이 운영 계약을 갱신하거나 확대하는지, MSP·SaaS 매출이 지연 프로젝트의 일시적 반영을 넘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지가 중요하다. 클라우드 7900억원 전망의 실질적인 가치는 그 매출이 향후에도 반복되는 사업으로 얼마나 자리 잡는지에 달려 있다.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정해창, ‘삼성에스디에스: IT서비스와 물류 동반 성장 유리한 상황 지속'(2026년 10월 12일), 1~2쪽; 삼성SDS, ‘2026년 2분기 매출 3조7,178억원, 영업이익 2,318억원 잠정 실적 발표'(2026년 7월 30일); 삼성SDS, ‘우리은행 AI 에이전트 뱅킹 구축’ 관련 발표(2026년 4월 7일); 삼성SDS, ‘AX 서밋 개최’ 발표(2026년 5월 29일).

분석 기준: 2026년 10월 13일.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대신증권 전망치다. 2분기 CSP·MSP·SaaS 매출은 삼성SDS 발표 기준이며, 운영계약의 별도 매출 규모와 프로젝트별 이익률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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