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3분기 매출 10% 성장 전망에도 영업이익 2% 증가…클라우드 성장의 수익성 과제
클라우드 매출 17% 늘어도 전사 이익률 6.8%에서 6.4%로 하락 예상
1분기 퇴직급여비 1,120억원 별도 반영…연간 감익과 3분기 수익성 둔화 구분해야
삼성SDS가 올해 3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2%대에 그칠 전망이다. 클라우드와 물류가 동시에 성장하더라도 추가 매출이 기존 수준의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감소 전망에는 1분기 일회성 퇴직급여비용이 크게 작용해, 분기 수익성 둔화와 연간 실적 감소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
대신증권은 10월 12일 삼성SDS의 3분기 매출액을 3조7,305억원, 영업이익을 2,376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0%, 영업이익은 2.3% 늘어나는 수치다. 지난해 3분기 확정 실적은 매출 3조3,913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이다.
매출은 약 3,392억원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 증가액은 53억원에 불과하다. 추가 매출 100원당 늘어나는 영업이익이 약 1.6원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3분기 약 6.85%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3분기 약 6.37%로 0.48%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계산된다. 회사가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이는 증권사 추정치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다.
매출 3,392억원 증가에 이익 53억원…추가 매출 수익성 1.6%
3분기 외형 성장은 IT서비스와 물류 모두에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IT서비스 매출을 1조7,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물류 매출을 2조107억원으로 1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7,900억원으로 17.1%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다만 사업별 수익성에는 차이가 있다. 보고서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은 IT서비스 11.6%, 물류 1.9%다. 이를 각 부문의 예상 매출에 적용하면 IT서비스 영업이익은 약 1,995억원, 물류는 약 382억원으로 산출된다. 수치가 반올림된 영업이익률에 근거한 계산이므로 사업별 확정 이익을 뜻하지는 않는다.
물류는 예상 매출의 약 53.9%를 차지하지만, 위 방식으로 계산한 영업이익 기여는 약 16%에 그친다. 낮은 마진의 물류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수록 연결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의 격차가 커질 수 있다. 다만 전체 이익률 하락을 물류 비중 변화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IT서비스 안에서도 프로젝트별 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 약 2,490억원을 4%가량 밑돌 것으로 봤다. 반면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약 3%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가 예상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해도 수익성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분기 클라우드 17% 성장…영업이익 증가는 0.7%
매출과 이익의 격차는 앞서 공개된 2분기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삼성SDS는 7월 30일 연결 매출 3조7,178억원, 영업이익 2,318억원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7% 증가했다.
IT서비스 매출은 1조7,625억원으로 5.0% 증가했고, 클라우드 매출은 7,794억원으로 17% 늘었다. 클라우드 중 CSP 사업은 전년 대비 24%, MSP 사업은 17%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대외 고객 매출은 75% 증가했다. 물류 매출도 1조9,553억원으로 6.6% 늘었다.
회사가 클라우드에서 실제 성장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다만 클라우드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기존 IT서비스의 수익성을 얼마나 높였는지는 별도 문제다. 기업용 AI 구축과 클라우드 운영사업에는 초기 인력 투입, 시스템 구축, 고객별 기술 지원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금융권 AI 구축사업을 초기 시장 선점 성격으로 평가하면서 마진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지연됐던 MSP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은 3분기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이들 매출이 반복적인 운영 계약으로 연결되는지는 추후 사업 단계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고서에는 금융권 AI 프로젝트별 계약금액이나 원가율이 제시되지 않았다. 클라우드 매출 증가와 전사 영업이익률 하락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사실만으로 AI 사업이 손실을 낸다고 결론 내릴 근거는 없다.
연간 영업이익 17.3% 감소 전망…1분기 퇴직급여비 영향 분리
3분기 예상 수익성 둔화와 달리 연간 영업이익 감소에는 확인된 일회성 비용이 포함돼 있다. 삼성SDS는 4월 23일 1분기 영업이익이 7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른 퇴직급여비용 1,120억원을 일시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올해 연간 매출액을 14조6,050억원, 영업이익을 7,910억원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확정 영업이익 9,571억원과 비교하면 약 17.4% 감소하는 규모다. 보고서의 반올림 수치로는 감소율이 17.3%다.
일회성 퇴직급여비용 1,120억원을 연간 예상 영업이익에 단순히 더하면 9,030억원이 된다. 지난해 실제 영업이익보다 약 541억원, 5.7% 낮은 수준이다. 이는 세금이나 다른 비용을 조정한 공식 실적이 아니라 특정 비용의 영향을 분리한 산술 분석이다.
따라서 연간 이익 감소 전망 전부를 클라우드와 물류의 사업 경쟁력 약화로 해석하는 것은 부정확하다. 그렇다고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본업 수익성 문제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2분기에는 해당 비용의 일시 반영과 별개로 매출 증가율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낮았다.
실제로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6.24%로, 전년 동기 약 6.55%보다 낮아졌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3분기 영업이익률 6.4%도 전년 동기보다는 낮다. 일회성 비용과 반복되는 마진 둔화를 따로 보는 이유다.
클라우드 성장보다 운영 수익성 회복이 다음 실적의 분기점
대신증권은 4분기 매출액을 3조8,040억원, 영업이익을 2,430억원으로 전망했다. 물류 회복과 지연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외형을 뒷받침하지만 이익률 회복은 완만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연간 실적 전망도 비슷하다. 대신증권은 2027년 연결 매출액을 15조1,680억원, 영업이익을 1조5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 7,910억원보다 증가하지만, 이 수치가 실현되려면 AI 구축사업의 비용 부담과 낮은 물류 마진을 관리해야 한다.
삼성SDS의 수익성 관건은 클라우드 매출 증가 자체보다 증가한 매출이 어느 정도 영업이익으로 남는지에 있다. 금융권 AI 구축사업이 장기 운영 계약으로 전환되고, 물류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 매출과 이익의 증가 속도가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 반대로 신규 프로젝트의 구축비용이 계속 높거나 운송 원가가 매출과 함께 오르면 외형 성장에 비해 이익 개선은 제한될 수 있다.
삼성SDS의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 전이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2분기 실적은 클라우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안 연결 영업이익 증가율은 낮았음을 보여준다. 3분기에도 매출 10% 증가와 이익 2% 증가가 동시에 현실화된다면, 시장의 관심은 AI 사업의 매출 규모에서 실제 이익 기여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정해창, ‘삼성에스디에스: IT서비스와 물류 동반 성장 유리한 상황 지속'(2026년 10월 12일); 삼성SDS, ‘2025년 3분기 잠정실적 발표'(2025년 10월 30일); 삼성SDS, ‘2025년 연간 잠정실적 발표'(2026년 1월 22일); 삼성SDS, ‘2026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2026년 4월 23일); 삼성SDS, ‘2026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2026년 7월 30일).
분석 기준: 2026년 10월 13일. 2026년 3분기와 연간 실적은 대신증권 추정치다. 영업이익률과 증분 영업이익률, 일회성 퇴직급여비 제외 수치는 공개 자료에 근거한 자체 계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