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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목표주가 30만원, 2029년 이익에 달렸다…2년 앞당긴 평가가치 62% 차이

증권금융

대신증권 목표주가 33만원에서 9% 하향…2029년 예상 주당순이익 9,178원에 PER 33배 적용

2027년 이익 기준 적정가치는 18만7천원 수준…미국 전력기기 성장 프리미엄 검증 필요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가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아졌다.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수주가 확대되고 영업이익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권사가 제시한 기업가치 평가에서는 2029년 실적을 미리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간 이익 성장이 어느 정도 실현되느냐에 따라 현재 주가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대신증권은 10월 12일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9.1% 하향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보고서에 적용된 기준 주가는 10월 8일 종가인 19만5,5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의 상승 여력은 약 53.5%다.

미래다뷰가 대신증권의 기업가치 평가표를 분석한 결과, 목표주가 30만원은 2029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9,178원에 주가수익비율(PER) 33배를 적용한 금액과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동일한 평가배수를 2027년 예상 EPS 5,666원에 적용하면 주당 가치는 약 18만7천원으로 낮아진다.

두 연도의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은 약 62% 차이가 난다. 이는 평가배수를 변경하지 않더라도 어떤 연도의 이익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기업가치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6개월 목표주가에 2029년 이익 적용…성장 기대 선반영


대신증권은 이번 보고서에서 LS일렉트릭의 2026년 EPS를 3,689원, 2027년 5,666원, 2028년 7,398원, 2029년 9,178원으로 전망했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주당순이익이 약 2.49배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약 35.5%다.

보고서에 적용된 목표 PER 33배를 연도별 EPS에 대입하면 2026년 12만1,737원, 2027년 18만6,978원, 2028년 24만4,134원, 2029년 30만2,874원이 나온다.

2029년 예상 EPS에 33배를 적용한 금액은 대신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30만원과 근접한다.

반면 2027년 예상 EPS를 기준으로 계산한 18만6,978원은 보고서 기준 주가 19만5,500원보다 약 4.4% 낮다. 2028년 EPS를 적용하면 기준 주가보다 약 24.9% 높은 금액이 산출된다.

이는 LS일렉트릭의 기업가치가 어느 연도까지의 성장을 미리 반영하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만 각 연도 EPS에 동일한 PER을 적용한 계산은 비교를 위한 단순 시나리오다. 실제 기업가치 평가에서는 성장률 변화와 위험, 현금흐름의 발생 시점 등에 따라 적용 배수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보고서는 6개월 목표주가 산정에 2029년 예상 EPS를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2029년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 과정과 장기 전망을 적용한 구체적인 이유는 별도 산식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30만원이라는 목표주가를 평가하려면 예상 이익의 성장률뿐 아니라 먼 미래의 이익을 현재 기업가치에 반영하는 방식도 살펴야 한다.


2027년 영업이익 1조1,400억원 전망…실적 성장 자체는 확인


대신증권이 장기 이익을 평가 기준으로 삼은 배경에는 빠른 실적 성장 전망이 있다.

보고서는 LS일렉트릭의 연결 영업이익이 2025년 4,260억원에서 2026년 7,340억원, 2027년 1조1,400억원, 2028년 1조4,87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영업이익이 약 3.5배로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성장 기대의 일부는 실제 실적으로 확인됐다. LS일렉트릭은 지난 7월 발표한 2026년 2분기 경영실적에서 매출액 1조5,770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2%, 64.4%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었다.

당시 신규 수주는 약 2조1,000억원, 수주잔고는 약 7조원으로 발표됐다. 미국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을 중심으로 배전설비와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장기 성장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그러나 2029년 EPS 9,178원은 아직 달성되지 않은 추정치다. 수주 증가가 매출로 전환되고 생산능력 확충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져야 해당 전망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장기 이익 전망에는 원재료 가격과 환율, 경쟁기업의 공급능력 변화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최근 분기 실적의 개선을 2029년 이익의 달성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글로벌 기업 PER 29배·미국 업체 34배…목표배수 33배의 근거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에는 이익 성장 외에 높은 평가배수도 반영돼 있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의 2027년 예상 평균 PER 29배에 20%, 미국 배전 전력기기 업체의 PER 34배에 80%의 가중치를 적용했다.

두 수치를 계산하면 33배다.

미국 전력기기 업체의 평가배수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한 것은 LS일렉트릭이 미국 데이터센터 및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성장하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고서에는 슈나이더일렉트릭, ABB, 지멘스에너지, 이튼, GE버노바, 버티브 등 글로벌 전력기기 관련 기업들의 PER 추이를 비교한 자료도 수록됐다.

그러나 비교기업들의 사업영역과 수익구조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일부 기업은 송전과 발전설비 비중이 높고, 다른 기업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인프라 사업의 비중이 크다.

또한 보고서가 사용한 글로벌 평균 PER 29배와 미국 업체 PER 34배는 2027년 예상 이익 기준이다. 반면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 계산에는 2029년 예상 이익이 적용됐다.

비교기업의 2027년 이익배수와 LS일렉트릭의 2029년 예상 이익을 결합한 방식인 셈이다.

이러한 방법이 반드시 부적절한 것은 아니지만, 기업별 이익 전망의 기준 연도가 다르다는 점은 평가 과정에서 고려해야 한다.

공개된 보고서만으로는 비교기업별 PER 산출에 사용된 주가 기준일과 이익 추정치, 최종 평균의 세부 계산 과정을 모두 재구성하기 어렵다.

따라서 LS일렉트릭에 적용된 33배가 경쟁기업과 완전히 같은 조건에서 비교된 결과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PER 29배 적용하면 26만6천원…평가배수 변화에 민감


장기 성장 전망이 동일하더라도 적용 PER이 달라지면 목표주가는 변한다.

미래다뷰는 대신증권의 2029년 예상 EPS 9,178원을 고정하고 평가배수만 변경하는 방식으로 민감도를 계산했다.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의 평균으로 제시된 PER 29배를 적용하면 주당 가치는 26만6,162원이다. 대신증권의 목표 PER 33배를 적용할 때의 30만2,874원보다 약 3만7천원 낮다.

미국 업체의 PER 34배를 적용하면 31만2,052원으로 높아진다.

이는 기업의 예상 이익이 동일하더라도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장 프리미엄을 인정받느냐에 따라 주가 평가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만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PER 하나로 한정할 수는 없다. 신규 수주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는 속도와 현금창출력, 차입금 부담 등도 투자자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

대신증권은 LS일렉트릭의 2026년 영업이익이 7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장기 실적 성장에 높은 평가배수를 부여할 때는 예상 이익이 실제 현금으로 전환되는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목표주가 하향에도 매수 유지…평가 기준에 따라 해석 달라져


대신증권의 목표주가 변경 이력을 보면 2026년 4월 2일 20만원, 4월 22일 21만7,000원, 5월 27일 30만원, 7월 24일 33만원으로 상향됐다가 10월 12일 30만원으로 낮아졌다.

목표주가가 3개월여 만에 3만원 하향됐지만, 5월 말 제시했던 30만원과는 같은 수준이다.

증권사는 이번 하향 배경으로 6개월 목표주가의 현실화 등을 제시했다. 미국 시장의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고부가 전력설비 매출 증가, 직류 전력기기 개발 등 주요 투자 근거는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는 사실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전망은 서로 다른 의미다.

목표주가 하향은 증권사의 평가 결과가 변경됐음을 보여준다. 반면 약 53.5%의 상승 여력은 10월 8일 기준 주가 19만5,500원과 새 목표주가 30만원을 비교한 수치다.

해당 비율은 이후 시장가격 변동을 반영하지 않는다.

한국경제가 집계한 10월 12일 기준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은 약 44만528원으로, 대신증권의 30만원보다 높았다. 다만 목표주가 평균에는 발표 시점과 전망기간, 평가 방식이 다른 증권사 추정치가 함께 포함돼 있다.

따라서 평균 목표주가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대신증권의 전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LS일렉트릭의 기업가치 평가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2029년 예상 이익을 어느 수준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 그 이익에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평가배수를 적용할 근거가 충분한지에 있다.

2027년 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현재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9년 이익을 적용하면 목표주가가 30만원 안팎으로 높아진다. 같은 평가배수에서도 실적 기준 연도를 바꾸는 것만으로 약 62%의 가치 차이가 발생하는 구조다.

따라서 앞으로 LS일렉트릭의 주가 평가에서는 단기 수주 증가뿐 아니라 2027~2029년의 이익 성장 속도, 미국 사업의 수익성, 해외 경쟁기업과의 평가배수 차이가 주요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허민호, ‘LS ELECTRIC: 글로벌 종합 전력 솔루션 업체로의 진화는 계속된다'(2026년 10월 12일), 2·6·7·9쪽; LS ELECTRIC, 2026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및 IR 자료(2026년 7월 23일); LS그룹, ‘LS ELECTRIC, 전력 슈퍼사이클 타고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2026년 7월 23일); 한국경제 마켓, LS ELECTRIC 증권사 컨센서스(2026년 10월 12일 기준); 뉴스핌, 대신증권 LS ELECTRIC 리포트 브리핑(2026년 10월 12일).

분석 기준: 2026년 10월 13일. 목표주가 30만원과 2026~2029년 주당순이익은 대신증권 추정치다. 연도별 PER 적용 가격과 평가배수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는 자체 계산 결과이며 실제 시장가격이나 적정주가를 확정한 것이 아니다. 상승 여력 계산에는 보고서에 기재된 10월 8일 종가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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