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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6700선 첫 돌파…‘반도체 랠리’ 타고 7천피 가시권

Editor's Pick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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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c]미래다뷰

코스피가 28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6700선을 넘어섰다. 전날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쓴 데 이어 하루 만에 장중 고점까지 갈아치우며 국내 증시가 또 한 번 새 이정표를 세웠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대형주를 밀어 올리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서 움직이고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는 등 단기 과열과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77포인트 오른 6646.80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6702.08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 67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코스피가 6615.03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기록 경신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소폭 오른 1226.76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474.1원에 출발했다.

이번 상승장의 핵심 동력은 여전히 반도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 첨단 D램, 파운드리 수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국내 증시 전체의 방향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21일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반도체와 2차전지 대형주로 유입되며 6388.47로 급등했고, 당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3000억 원 넘게 순매수했다.

증시 상승 속도는 시장 전망을 빠르게 앞질렀다. 이달 초 주요 증권사들은 4월 코스피 상단을 대체로 5600∼6300선으로 제시했지만, 실제 지수는 월말을 앞두고 6700선까지 치고 올라왔다. 중동 전쟁 여파와 미국·이란 협상 변수, 메모리 업황 정점 논란 등이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지만, 반도체 실적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를 압도한 셈이다.

랠리의 성격도 주목된다. 과거 개인 투자자 중심의 유동성 장세와 달리, 최근 상승 국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번갈아 주도권을 잡고 있다. 21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28일 장중에는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보다 반도체 이익 개선과 AI 산업 확장이라는 중장기 스토리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수 상승이 빠를수록 부담도 커진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외국인 자금 흐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 실적에는 일부 긍정적일 수 있지만, 원자재 수입 비용과 물가 압력을 키우고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손 우려를 높인다. 특히 코스피가 단기간에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한 상황에서 환율 불안과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면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중동 리스크도 여전히 변수다. 코스피는 지난 22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불발에도 6417.93으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 종가 기준 6400선을 넘어섰지만, 장중에는 전쟁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국제유가와 물류비, 환율이 동시에 자극받을 수 있어 국내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제 ‘7천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코스피가 6500선을 장중 처음 넘어선 지 불과 며칠 만에 6700선까지 도달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폭이 시장 예상치를 계속 웃돌 경우 지수 상단은 다시 열릴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6500선 돌파 국면에서도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핵심 배경으로 꼽혔다.

다만 6700선 돌파는 축포와 경고음을 동시에 담고 있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의 수혜를 본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특정 업종과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충격에도 취약해진다. 반도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미국 빅테크의 투자 속도가 둔화될 경우, 지수 전반의 조정 압력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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