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다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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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큐브 미국 얼타 판매 품목 15개서 30개로…북미 매출 3,688억원 전망에도 전분기 감소

증권금융

얼타 매대 1단에서 4단으로 확대…타깃 1,500개 이상 매장 입점 완료

3분기 북미 매출 전년 대비 125% 증가 전망…오프라인 확대와 소비자 실제 판매 구분해야

에이피알의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가 미국 주요 유통업체인 얼타뷰티(Ulta Beauty)에서 취급 품목을 두 배로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타깃(Target)과 월마트(Walmart) 등 대형 유통망으로도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기존 아마존 중심의 온라인 사업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유통망 확대가 곧바로 북미 매출의 연속적인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보증권은 10월 13일 보고서에서 에이피알의 3분기 북미 매출을 3,688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5.5% 증가하지만, 직전 분기 3,763억원보다는 약 2% 감소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3분기에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가 없었던 영향으로 온라인 매출이 줄어드는 반면 오프라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프라인 유통이 온라인 행사에 따른 매출 변동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실적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미래다뷰가 에이피알의 미국 유통망 확대 발표와 얼타의 공식 실적을 대조한 결과, 메디큐브의 오프라인 판매 접점이 늘어난 사실은 확인됐다. 다만 유통사별 실제 소비자 판매액과 재주문 규모는 공개 자료만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얼타 취급 품목 30개로 증가…매대 규모도 네 배 확대


교보증권은 메디큐브가 얼타에서 판매하는 상품 수(SKU)가 기존 15개에서 30개로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매대 규모도 1단에서 4단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SKU는 판매 품목을 관리하기 위한 단위다. 취급 SKU가 늘었다는 것은 같은 유통채널에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제품 종류가 다양해졌다는 의미다.

이는 기존 제품의 판매가 유지되는 가운데 새로운 상품을 추가할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다만 취급 품목이 두 배로 증가했다고 매출도 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인기 제품의 판매량이 줄거나 신규 상품의 회전율이 낮으면 품목 확대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2월 실적발표 당시 얼타 오프라인 매장에서 메디큐브가 약 15개 SKU를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교보증권의 30개 추정치는 당시 회사가 제시한 확대 방향보다 진전된 수치다.

다만 30개 SKU와 매대 4단 확대는 교보증권이 파악한 내용이다. 얼타가 해당 수치와 전 매장 적용 범위를 독립적으로 공시한 자료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판매 품목이 일부 매장에서 먼저 확대된 것인지, 전체 얼타 매장에서 동일하게 적용됐는지에 따라 실제 매출 기여도도 달라질 수 있다.


타깃 1,500개 매장 입점 완료…월마트로 판매 접점 확대


미국 오프라인 사업의 변화는 얼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에이피알은 올해 5월 메디큐브의 타깃 입점이 미국 전역 1,500개 이상 매장에서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회사는 6월부터 월마트 약 3,000개 매장으로 판매망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주요 제품은 제로모공패드와 콜라겐 젤크림,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 PDRN 핑크 콜라겐 젤 마스크 등이다.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하는 방식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8월 얼타에 입점한 이후 3개월 동안 해당 채널의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회사가 발표한 초기 판매 성과이며, 같은 증가율이 이후에도 유지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월마트 진출은 5월 회사 발표 당시에는 계획 단계였다. 이후 미국 현지 보도에서는 메디큐브가 6월 월마트 판매망에 진입했다고 전했지만, 실제 운영 매장 수와 상품별 매출액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타깃과 월마트에서의 판매 확대는 온라인 광고와 할인행사 외에 소비자가 제품을 발견할 수 있는 경로를 늘린다. 매장을 통해 처음 브랜드를 접한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재구매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기존 온라인 구매가 오프라인 구매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두 채널의 매출을 단순 합산해 신규 수요로 해석할 수 없다.

따라서 오프라인 확장의 경제적 효과를 평가하려면 입점 점포 수뿐 아니라 점포당 판매량과 재주문, 기존 온라인 매출의 변화가 함께 확인돼야 한다.


북미 매출 3,763억원에서 3,688억원 전망…프라임데이 효과 빠져


교보증권이 제시한 지역별 실적표를 보면 에이피알 북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635억원에서 올해 2분기 3,763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은 3,68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53억원 증가하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약 75억원 감소한다.

보고서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가 없었던 점을 온라인 매출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올해 2분기에는 해당 행사에 따른 판매 확대가 있었던 반면 3분기에는 같은 효과가 반복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 상황에서 오프라인 판매 증가가 없었다면 북미 매출의 전분기 감소폭은 더 컸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증권사 보고서에는 온라인 매출 감소액과 오프라인 매출 증가액이 각각 얼마인지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오프라인이 온라인 매출 감소분을 어느 정도 상쇄했는지 수치로 확정하기는 어렵다.

교보증권은 4분기 북미 매출을 4,219억원으로 전망했다. 3분기 예상치보다 531억원, 약 14.4% 증가하는 수준이다.

연말 온라인 할인행사가 집중되는 시기에 얼타·타깃·월마트의 오프라인 판매가 더해진다면 북미 매출의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온라인 행사 효과와 오프라인 유통 확대에 따른 증가분을 구분해야 지속적인 판매 기반을 평가할 수 있다.


얼타 매출 8.9% 증가…유통사 성장과 메디큐브 성과는 구분


미국 화장품 유통시장의 상황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얼타뷰티가 8월 27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약 30억3,57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했다.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3.8%였으며 영업이익은 10.1% 늘었다. 얼타는 신규 매장과 기존 매장의 판매 증가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메디큐브가 진출한 주요 유통업체의 전체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참고 지표다. 그러나 얼타의 실적에는 수많은 브랜드와 신규 매장, 다른 사업의 성과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얼타 매출 증가율 8.9%를 메디큐브의 성장률로 해석할 수 없다. 반대로 메디큐브의 SKU 확대가 얼타 전체 매출 증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공개 자료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의 판매 성과가 유통사 전체의 성장보다 빠른지, 신규 매대 확보에 상응하는 매출이 발생하는지다.

에이피알이 향후 유통채널별 판매 실적을 추가로 공개한다면 얼타와 타깃 등에서 메디큐브가 실제로 확보한 시장 지위를 더욱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입점 매장 수보다 재주문이 중요…미국 사업의 다음 과제


에이피알의 미국 사업은 지난해까지 온라인 판매 중심의 성장으로 주목받았다. 올해는 얼타에서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타깃·월마트로 판매 채널을 넓히면서 사업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확대의 초기 단계에서는 신규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납품이 계속 같은 규모로 반복되지는 않는다.

중장기 성장성을 판단하려면 소비자 판매가 얼마나 발생하고 유통사가 얼마나 자주 제품을 다시 주문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초기 입점 효과와 지속적인 제품 수요를 구분할 수 있다.

교보증권이 제시한 북미 매출 전망은 오프라인 판매 확대에도 온라인 할인행사의 유무에 따라 분기 실적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확인된 사실은 메디큐브의 미국 대형 유통망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늘어난 판매 공간이 얼마의 소비자 매출과 반복 주문으로 연결되는지다.

에이피알의 북미 사업이 온라인 행사 중심의 성장에서 안정적인 상시 판매 구조로 이동했는지는 앞으로의 오프라인 매출과 재주문 실적이 보여줄 전망이다.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권우정, ‘에이피알: 환율은 부담이나, 4분기 메인 시즌 기대'(2026년 10월 13일), 1~2쪽; 에이피알, 2025년 4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2026년 2월); 에이피알, 미국 타깃·월마트 유통망 확대 관련 발표(2026년 5월); 얼타뷰티,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2026년 8월 27일); 블룸버그, 메디큐브 미국 대형 유통망 확대 보도(2026년 5월 6일).

분석 기준: 2026년 10월 13일. 3~4분기 북미 매출, 얼타 취급 SKU와 매대 확대 규모는 교보증권 추정 및 조사 내용이다. 타깃 입점 완료와 월마트 확대 계획은 회사 발표를 기준으로 했다. 유통채널별 실제 소비자 판매량과 재주문율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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