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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3분기 영업이익 1727억원 전망…IFRS 18 적용 전후 최대 193억원 차이

증권금융

매출 106% 급증에도 영업이익률 21.7% 예상…회계기준 변경·환율·운송비 영향 구분해야

지난해 비교 실적도 재작성…회계기준 다른 영업이익 단순 비교하면 성장률 왜곡 가능성

에이피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727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0% 증가하는 규모지만, 직전 분기보다 9%가량 감소한다.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21%대로 낮아지는 셈이다.

그런데 영업이익 감소를 전부 판매비용 증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에이피알이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 IFRS 18을 조기 적용하면서 영업이익의 계산·표시 범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10월 13일 보고서에서 에이피알의 3분기 매출을 7960억원, 영업이익을 1727억원으로 추정했다. IFRS 18 적용 전 기준으로 계산하면 영업이익이 약 1840억~19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두 기준의 차이는 113억~193억원이다. 매출액을 동일하게 놓고 계산한 영업이익률도 21.7%에서 약 23.1~24.1%로 달라진다.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투자자가 확인하는 영업이익의 크기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는 증권사가 추정한 두 기준의 영업이익 차이일 뿐, 회사가 3분기에 실제로 193억원의 추가 비용을 지출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재분류 금액도 확정되지 않는다.


3분기 매출 7960억원 전망…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감소


교보증권은 에이피알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매출은 3688억원, 유럽은 1717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9.5% 증가하는 규모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1906억원에서 1727억원으로 약 179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4.8%에서 21.7%로 약 3.1%포인트 낮아진다.

교보증권은 유럽 수요 급증에 따른 항공운송비와 내륙 운송비 상승, 비우호적인 환율을 주요 부담으로 지목했다. 마케팅비의 매출 대비 비중과 절대 규모는 직전 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3분기 수익성 하락에는 실제 사업 비용의 변화와 영업이익 표시 기준의 변화가 함께 반영돼 있다. 두 영향을 구분하지 않고 21.7%라는 수치만으로 영업 효율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판단하면 원인을 잘못 해석할 수 있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이 어느 수준으로 확정될지는 향후 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해야 한다. 현재 3분기 수치는 모두 증권사 전망이다.


IFRS 18은 영업이익 표시 범위 변경…실제 순이익 감소와 달라


IFRS 18은 손익계산서에 영업·투자·재무 등의 범주를 구분하고 영업이익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국제회계기준이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2027년부터 의무 적용하도록 정했지만 조기 적용도 허용했다.

한국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존 국내 영업이익은 일반적으로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계산됐다. IFRS 18에서는 영업활동과 관련된 손익을 더 넓게 분류할 수 있어 일부 항목이 영업이익에 포함되거나 제외될 수 있다.

특히 외화 매출채권 등에서 발생한 환율 관련 손익은 그 손익을 발생시킨 항목의 성격에 따라 분류될 수 있다. 따라서 환율 변동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표시상 영향도 종전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IFRS 18의 적용 자체가 새로운 영업비용이나 현금 유출을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다. 같은 거래라도 손익계산서 어느 범주에 표시되는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점에서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업이익 차이와 실제 환율 변동으로 발생한 손익은 구분해야 한다. 환율 변화가 실질적인 경제적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 손익이 영업이익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별개의 회계 문제다.

에이피알의 경우 교보증권이 추산한 113억~193억원의 차이가 어떤 외환손익 항목에서 각각 발생하는지까지는 보고서에 세부 조정표가 제시되지 않았다. 실제 재분류 금액을 확정하려면 회사의 3분기 손익계산서와 관련 주석을 대조해야 한다.


에이피알, 지난해 실적도 새 기준으로 재작성…비교 숫자부터 맞춰야


에이피알은 이미 IFRS 18을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8월 5일 공개한 2분기 경영실적 자료에서 2026 회계연도부터 해당 기준을 조기 적용했고,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25년 재무정보도 같은 기준으로 재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수치가 기존 공시와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의 공식 2분기 발표자료에 기재된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은 812억5800만원이다. 반면 교보증권이 이번 보고서의 분기 실적표에 제시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6억원이다.

두 금액은 약 33억원 차이가 난다. 교보증권의 수치가 기존 기준인지, 재작성 과정에서 다른 조정이 반영된 것인지는 보고서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에서도 차이가 확인된다. 회사가 8월 발표자료에 제시한 재작성 금액은 3613억9100만원인 반면, 교보증권의 연간 실적표에는 약 3654억원이 기재돼 있다.

이러한 차이를 모두 오류로 분류할 수는 없다. 다만 두 자료의 영업이익이 같은 기준으로 작성됐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성장률을 계산하면 비교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교보증권이 예상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79.7%를 검토할 때는 지난해 3분기 비교 수치도 동일한 회계기준으로 재작성된 금액인지 살펴야 한다.


회계효과 제외해도 수익성 부담 존재…유럽 물류비가 별도 변수


회계기준 변경이 3분기 영업이익률 하락 전망의 일부를 설명하지만, 사업 비용 부담까지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교보증권은 유럽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항공운송과 현지 배송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북미에서도 대형 온라인 할인행사가 없었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온라인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 얼타와 타깃, 영국 부츠 등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은 매출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판매 채널이 늘어나는 만큼 재고 공급과 운송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교보증권이 제시한 IFRS 18 적용 전 영업이익 전망 1840억~1920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2분기 영업이익 1906억원과 비교한 변화율은 약 마이너스 3.5%에서 플러스 0.7% 수준이다.

따라서 회계상 표시 차이를 제외해도 3분기 이익이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보기 어렵다.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약 3.7% 늘어나는 데 비해 이익 증가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교보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을 2139억원으로 예상했다. 연말 주요 온라인 행사가 집중되는 가운데 환율과 물류비 부담이 추가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이 줄어든다는 분석과 실제 운송비 부담이 완화된다는 전망은 서로 다른 문제다. 환율과 물류비가 계속 불리하게 움직이면 회계상 비교 기준이 안정되더라도 사업 수익성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3분기 실적 평가, 같은 회계기준의 영업이익 비교가 출발점


에이피알의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발표 영업이익과 지난해 비교 실적이 동일한 기준으로 작성됐는지다.

교보증권은 IFRS 18 적용 후 영업이익 1727억원, 적용 전 기준 약 1840억~1920억원을 예상했다. 이 차이는 영업이익률을 해석하는 데 중요하지만 실제 손익 항목별 조정 내역이 공개되기 전까지 확정 금액으로 볼 수 없다.

회사는 지난해 실적도 새로운 기준으로 재작성했다. 따라서 2025년과 2026년의 영업이익을 비교할 때는 각 자료에 제시된 기준과 재작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실제 사업의 경쟁력을 판단할 때는 매출과 영업이익뿐 아니라 물류비, 환율 관련 손익, 순이익의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회계기준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수익성 악화를 단정할 수도, 반대로 비용 부담을 모두 일시적인 현상으로 설명할 수도 없다.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3분기 이익률을 정확히 평가하려면 성장률보다 먼저 회계기준을 통일해야 한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단순히 영업이익 1727억원이 아니라 그 숫자가 어떤 항목을 포함해 계산됐는지다.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권우정, ‘에이피알: 환율은 부담이나, 4분기 메인 시즌 기대'(2026년 10월 13일), 1~3쪽; 에이피알, ‘2026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자료'(2026년 8월 5일); 에이피알, 반기보고서(2026년 8월 14일); 금융위원회, ‘국제회계기준 IFRS 18 도입 관련 발표'(2024년); IFRS Foundation, ‘IFRS 18 Presentation and Disclosure in Financial Statements’.

분석 기준: 2026년 10월 13일. 2026년 3분기 및 4분기 실적은 교보증권 추정치다. IFRS 18 적용 전 영업이익은 증권사의 비교 추정값으로, 공식 확정 실적이 아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차이는 회사 발표자료와 증권사 보고서의 수치 차이를 확인한 것이며 그 원인이 모두 회계기준 변경 때문이라고 확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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