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다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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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 메모리 성장축 확대…HBM 넘어 일반 D램·LPDDR 수요도 증가

증권금융

2027년 D램 매출 381조원 전망…2025년 대비 5배 이상 성장 예상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SOCAMM2 양산·판매 확대 확인…장기공급계약의 제품별 실적 기여는 추가 검증 필요

미래다뷰 산업·기업분석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 효과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일반 D램과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로 확산하고 있다. AI 서버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능뿐 아니라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동시키는 메모리의 역할도 중요해지면서 수요 구조가 변화하는 모습이다.

하나증권이 2026년 10월 13일 발표한 SK하이닉스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7년 D램 매출액은 약 381조원으로 전망됐다. 2025년 D램 매출 추정치 75조2910억원과 비교하면 약 5.1배로 확대되는 규모다.

이번 전망에서 주목할 부분은 성장의 원천이 HBM에만 집중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하나증권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저전력 D램의 수요 확대가 일반 D램 시장의 공급 부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공식 발표에서도 관련 변화가 확인된다. 회사는 지난 7월 29일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서버용 D램과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제품인 SOCAMM2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메모리 수요가 HBM에서 일반 D램으로 이동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HBM과 일반 D램이 서로 다른 기능을 담당하면서 AI 시스템 전체의 메모리 수요가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공급 부족과 판매가격 상승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별도의 문제다. 이번 분석에서는 증권사의 D램 매출 전망을 제품 수요와 공급계약, 실제 양산 실적에 연결해 검증했다.


D램 매출 381조원 전망…가격과 출하량이 동시에 증가한다는 가정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D램 매출액을 252조1200억원, 2027년을 381조310억원으로 예상했다.

2027년 매출 증가액은 약 128조9000억원이다. 증가율은 약 51.1%로 계산된다.

그러나 이러한 매출 증가 전망을 전부 HBM 수요 확대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D램 전체 매출에는 HBM뿐 아니라 서버용 DDR5, LPDDR, PC 및 모바일용 메모리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2027년 D램 출하량이 전년보다 약 25% 증가하고 평균판매가격은 약 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다뷰가 두 가정을 단순 곱셈 방식으로 결합한 결과, 출하량 25% 증가와 가격 28%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면 명목 매출 증가율은 약 60%에 이른다.

반면 보고서의 D램 매출 증가율 전망은 약 51%다.

두 수치가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출하량과 가격 상승률이 적용되는 집계 기준, 제품 구성, 환율 등 여러 요소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고서에는 2027년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보다 낮아지는 것으로 가정돼 있다.

따라서 단순 계산에서 나타난 약 9%포인트 차이를 보고서의 오류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중요한 사실은 2027년 D램 매출 확대 전망이 판매량 증가만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당한 가격 상승이 동시에 실현돼야 높은 성장률을 설명할 수 있다.

반대로 출하량이 예상대로 증가하더라도 평균판매가격 상승폭이 낮아지면 실제 매출은 전망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HBM과 일반 D램은 경쟁 관계인가…AI 서버 안에서 역할 다르다


AI 서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메모리가 사용된다.

HBM은 AI 가속기가 대규모 연산을 수행할 때 필요한 데이터를 높은 대역폭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GPU 등 연산장치와 가까운 위치에서 고속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반면 일반 서버용 D램은 CPU가 사용하는 시스템 메모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AI 모델의 실행과 데이터 처리, 서버 운영을 위해서는 연산장치 주변의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전체의 메모리 용량도 중요하다.

따라서 HBM 사용량이 증가한다고 해서 일반 D램의 수요가 반드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AI 서버의 성능이 높아지고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규모가 확대되면 두 종류의 메모리가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하나증권 보고서는 이러한 수요 확대가 LPDDR로도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LPDDR는 저전력 특성을 갖춘 D램으로, 기존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활용됐다. 그러나 서버 환경에서도 전력 효율과 메모리 집적도가 중요해지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 한 대의 성능뿐 아니라 여러 장비를 동시에 운영할 때 필요한 전력과 냉각 비용이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환경에서 저전력 메모리는 시스템 설계에 따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일반 D램과 LPDDR의 모든 제품이 동일한 서버 환경에서 서로 대체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적용 여부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인터페이스, 시스템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SOCAMM2 양산과 판매 확대…서버용 LPDDR 수요 확인


저전력 메모리의 서버 시장 진출은 이미 제품 양산 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5월 192GB 용량의 SOCAMM2 양산을 발표했다. SOCAMM2는 LPDDR 기반의 서버용 메모리 모듈이다.

기존 모바일 기기에서 활용되던 저전력 D램의 특성을 서버 환경에 적용하면서 용량과 성능, 전력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제품이 기존 RDIMM과 비교해 대역폭과 전력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발표한 시험·설계 기준에서는 대역폭이 두 배 이상 높고 전력 효율은 75% 이상 개선된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이는 회사가 특정 비교 조건에서 제시한 기술 성능이다. 모든 서버 환경에서 동일한 성능 차이가 나타난다고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이후 7월 2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는 SOCAMM2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1c 공정을 적용한 제품의 본격적인 출하도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버용 LPDDR의 사업화가 단순한 기술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실적자료에는 SOCAMM2의 매출액과 판매 수량,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제품 양산과 판매 확대가 확인됐다는 사실과 해당 제품이 D램 매출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는 주장은 구분해야 한다.

SOCAMM2는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제품이지만, 실제 매출 기여도는 추가적인 실적자료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


장기공급계약 약 10곳 확인…LPDDR 계약으로 단정할 수 없어


하나증권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메모리 업체와 고객사 사이의 장기공급계약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급 부족 가능성이 높은 LPDDR에서 일반 소비자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까지 장기계약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망은 기존 반도체 거래 방식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메모리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따라 제품 가격이 빠르게 변동할 수 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

공급업체 역시 일정 기간의 판매 물량을 확보하면 생산계획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7월 2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주요 전략 고객을 포함한 약 10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AI 메모리 수요가 실제 공급계약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회사가 발표한 약 10개 고객사와의 계약을 모두 LPDDR 공급계약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공식 발표에는 고객사별 계약 대상 제품과 물량, 가격조건이 개별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장기계약이 체결됐다는 사실만으로 향후 가격 상승이 확정됐다고 판단할 수도 없다. 계약가격이 고정되는지, 시장가격에 따라 조정되는지, 최소 구매물량이 어느 수준인지에 따라 경제적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증권이 예상한 LPDDR 공급 부족 심화와 회사가 발표한 장기공급계약 확대는 서로 연결되는 흐름이지만, 동일한 사실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일반 D램 성장 확대, HBM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는 확인 필요


AI 메모리 시장이 HBM에서 일반 D램까지 확대된다면 SK하이닉스의 성장 기반도 다양해질 수 있다.

회사는 HBM뿐 아니라 DDR5, LPDDR,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군이 함께 성장하면 특정 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HBM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지는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

하나증권 보고서 4쪽에는 일반 D램과 HBM의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를 비교하는 그래프가 제시돼 있다.

해당 그래프에서는 일반 D램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반면 HBM의 전체 D램 매출 내 비중은 과거보다 낮아지는 모습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반 D램의 성장 속도가 특정 기간 HBM보다 빠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그래프만으로 정확한 제품별 매출액과 점유 비중을 산출하기는 어렵다. 보고서에 HBM과 일반 D램의 연도별 세부 수치가 모두 표로 공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HBM 비중이 낮아진다고 해서 HBM 매출 자체가 감소한다는 뜻은 아니다. 일반 D램 매출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면 HBM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사업구조 변화를 분석할 때는 절대적인 매출 규모와 전체 사업 내 비중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일반 D램의 성장 확대는 SK하이닉스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긍정적인 변화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HBM과 일반 D램의 실제 성장 기여도는 추가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AI 서버 수요 확산, 가격 상승이 지속될지는 별개 문제


일반 D램과 LPDDR 시장에서 성장 기회가 확대되더라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장기간 이어질지는 확정할 수 없다.

하나증권은 2027년 D램 평균판매가격이 전년보다 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AI 서버 투자 증가와 메모리 공급 부족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7월 실적 발표에서 고객사의 추가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급 부족이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실제 생산량 증가로 연결되면 수급 환경도 변화할 수 있다. 고객사가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경우에는 이후 구매 속도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을 같은 개념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실제 D램 매출은 판매 물량과 평균판매가격이 함께 결정한다. 특정 시기에 제품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공급이 더욱 빠르게 늘어나면 가격 상승폭은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공급능력 확대가 지연되는 가운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높은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일반 D램의 성장 가능성을 검증하려면 고객사 장기계약뿐 아니라 실제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 생산능력 확대 속도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결론: HBM 이후의 성장축이 아니라 HBM과 함께 커지는 시장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사업에서 일반 D램과 LPDDR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2027년 전체 D램 매출이 약 38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추정 매출보다 약 5배 높은 수준이다.

높은 성장 전망에는 D램 출하량 25% 증가와 평균판매가격 28% 상승이라는 가정이 포함돼 있다.

SK하이닉스의 공식 발표에서도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SOCAMM2의 양산과 판매 확대,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 체결 사실이 확인된다.

이러한 자료는 AI 메모리 수요가 HBM에만 한정되지 않고 일반 D램과 서버용 LPDDR로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SOCAMM2의 실제 매출 기여도와 장기공급계약의 제품별 구성, 계약가격은 공개된 자료만으로 충분히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2027년 실적 전망이 그대로 실현된다는 판단은 구분해야 한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지표는 서버용 일반 D램과 LPDDR의 실제 판매량, 제품별 매출 성장률, 장기공급계약의 이행 실적, 평균판매가격 변화다.

특히 AI 서버 시장의 확산이 기존 일반 D램의 수요까지 얼마나 확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SK하이닉스의 미래 성장성을 HBM 하나로만 설명하는 것은 점차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AI 산업이 확대될수록 연산장치를 위한 HBM과 시스템 운영을 위한 일반 D램이 함께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의 핵심은 HBM의 성장세가 끝나고 새로운 제품이 이를 대체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AI 데이터센터의 구조 변화가 메모리 전체의 수요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가 이러한 변화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의 추가 매출을 확보할지는 향후 제품별 판매실적과 고객사 공급계약 이행 결과를 통해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김록호·박규연, ‘SK하이닉스: 컨센서스에 부합'(2026년 10월 13일), 1·2·4쪽; SK하이닉스 뉴스룸, ‘2026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2026년 7월 29일); SK하이닉스 글로벌 뉴스룸, ‘192GB SOCAMM2 양산 발표'(2026년 5월); SK하이닉스 글로벌 뉴스룸, ‘FMS 2026 차세대 메모리 기술 공개'(2026년 8월).

분석 기준: 2026년 10월 13일. 2027년 D램 매출과 출하량 및 평균판매가격 증가율은 하나증권 추정치다. 장기공급계약 약 10개 고객사는 SK하이닉스의 공식 발표 기준이며, 이를 모두 LPDDR 계약으로 분류할 근거는 없다. SOCAMM2 판매 확대는 회사 발표를 통해 확인되지만 구체적인 매출액과 제품별 수익 기여도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가격과 출하량을 결합한 성장률 계산은 집계 기준과 환율 등의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단순 산술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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