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판매관리비 67% 급증 전망…미국 직판 투자, 수익성 회복까지 얼마나 걸리나
2026년 판관비 2220억원 예상…매출 증가율 20%보다 비용 증가 속도 3배 이상 빨라
매출총이익 660억원 늘어도 판관비 890억원 증가…2027년 비용 효율 개선이 관건
휴젤의 미국 직접판매 체제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판매관리비 증가 속도가 매출 성장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현지 유통사 중심의 판매구조를 자체 영업조직 중심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러한 지출이 일시적인 투자에 그칠지, 장기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교보증권이 2026년 10월 13일 발표한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휴젤의 올해 판매관리비는 222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330억원보다 890억원 증가한 규모다. 증가율은 약 66.9%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50억원에서 5100억원으로 약 2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관리비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의 약 3.3배에 해당한다.
미래다뷰가 보고서의 연간 손익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2026년 매출총이익은 전년보다 약 660억원 증가하지만 판매관리비는 890억원 늘어날 것으로 계산됐다. 매출에서 발생한 추가 이익보다 판매·관리 비용 증가분이 230억원 더 큰 구조다.
이러한 전망이 실현된다면 휴젤은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다만 이를 곧바로 경영 효율성 악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 시장의 직접판매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제적 투자 비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비용을 얼마나 사용했느냐보다 증가한 비용이 향후 어느 정도의 추가 매출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다.
판매관리비 1330억원에서 2220억원으로…매출보다 빠른 증가
휴젤의 비용구조 변화는 연간 손익계산서에서 확인된다.
교보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판매관리비는 1210억원이었다. 2025년에는 133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6년에는 222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증가액은 120억원이었다. 그러나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넘어가는 구간의 예상 증가액은 890억원이다. 전년도 증가 규모의 약 7.4배에 달한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도 크게 달라진다. 2024년 약 32.4%, 2025년 약 31.3%였던 비중은 2026년 약 43.5%로 높아질 전망이다.
매출 100원을 올리는 데 필요한 판매관리비가 2025년 약 31원에서 2026년 약 44원으로 증가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는 휴젤의 영업구조가 기존 유통 파트너사를 활용하는 방식에서 직접적인 판매활동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과 연결된다.
다만 판매관리비 증가액 전부가 미국 직판 전환에서 발생한 것은 아닐 수 있다. 판매관리비에는 인건비와 마케팅비뿐 아니라 연구개발비, 관리비, 상각비 등 여러 항목이 포함된다.
현재 보고서는 미국 영업조직 확충과 직판 전환에 따른 비용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연간 증가액 890억원의 세부 구성은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 사업과 다른 지역 사업의 비용 증가분을 정확히 구분하려면 추가적인 회사 설명이 필요하다.
매출총이익 660억원 증가에도 영업이익 230억원 감소 전망
판매관리비 증가가 실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휴젤의 2026년 실적 전망이 더욱 명확해진다.
교보증권은 2025년 매출총이익을 약 3330억원, 영업이익을 약 2010억원으로 제시했다. 2026년에는 매출총이익 3990억원, 영업이익 1780억원을 예상했다.
매출총이익은 660억원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30억원 감소하는 구조다.
손익계산서상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차감하면 영업이익이 산출된다. 따라서 추가 매출에서 확보한 매출총이익보다 판매관리비 증가 규모가 더 크면 영업이익은 감소한다.
2026년 휴젤의 전망치는 이러한 관계를 보여준다.
매출총이익 증가액 660억원에서 판매관리비 증가액 890억원을 차감하면 영업이익 변동액은 마이너스 230억원이다.
이는 교보증권이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의 변화와 일치한다. 매출 성장이 부족하다기보다 증가한 매출총이익을 판매관리비 확대가 모두 흡수하는 구조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 계산은 연간 손익의 증감 관계를 분해한 것이다. 개별 판매관리비 항목이 영업이익 감소에 미친 인과적 기여도를 확정한 분석은 아니다.
휴젤의 2026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약 34.9%로, 지난해 약 47.3%보다 크게 낮아진다.
회사가 여전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과 수익성 하락폭이 상당하다는 점은 함께 평가해야 한다.
이번 전망에서 확인되는 문제는 적자 전환이나 재무위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기업의 비용구조가 단기간에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판관비 증가율 2027년 22%로 둔화 전망…영업 레버리지 회복 가능성
휴젤의 비용 부담이 2026년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은 2027년 이후 손익 추정치에서도 나타난다.
교보증권은 2027년 판매관리비를 2710억원으로 예상했다. 2026년 전망치보다 490억원 증가하는 규모다.
증가율은 약 22.1%로, 2026년의 66.9%보다 크게 낮아진다.
반면 매출액은 2026년 5100억원에서 2027년 6480억원으로 약 27.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관리비 증가율보다 매출 성장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매출총이익은 같은 기간 3990억원에서 52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가액은 1210억원이다.
여기서 판매관리비 증가액 490억원을 차감하면 영업이익은 약 72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계산된다.
교보증권이 예상한 2027년 영업이익은 2490억원이다. 2026년 전망치 1780억원과 비교하면 반올림 차이를 제외하고 약 710억원 증가하는 규모다.
이러한 변화는 판매관리비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매출총이익 증가 속도가 높아질 경우 영업이익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이 일정 수준의 영업조직과 관리체계를 갖춘 이후 추가 매출이 발생하면 비용 증가보다 이익 증가가 빠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영업 레버리지 효과라고 한다.
휴젤의 2027년 전망에는 이러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예상 매출 증가와 비용 증가율 둔화가 모두 실현돼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직접판매 체제 구축 이후에도 인력과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이익 개선 속도는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2027년 실적 전망의 핵심은 매출 성장뿐 아니라 판매관리비 증가율을 어느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는지다.
2028년 영업이익률 47.9% 전망…과거 수익성 회복의 조건
교보증권은 휴젤의 2028년 영업이익률이 과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상 2028년 예상 매출액은 8870억원, 영업이익은 424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약 47.9%로 제시됐다.
이는 2025년 영업이익률 약 47.3%와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다.
판매관리비는 2027년 2710억원에서 2028년 315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가율은 약 16.2%다.
반면 매출액은 같은 기간 약 3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은 2026년 약 43.5%에서 2027년 약 41.8%, 2028년 약 35.5%로 낮아질 전망이다.
2028년에도 판매관리비 절대액은 2025년보다 상당히 크지만, 매출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대적인 비용 부담은 줄어드는 구조다.
이는 비용 절감보다 매출 확대를 통한 비용 효율 개선이라는 특징을 보여준다.
그러나 2028년 실적은 현재 시점에서 약 2년 후의 사업성과를 예상한 추정치다. 직접판매 조직이 예상대로 성장하고 추가적인 영업 인력 및 마케팅 지출이 제한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2028년 영업이익률 47.9%를 이미 확보된 수익성이나 실현이 확정된 경영성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휴젤이 실제로 높은 이익률을 회복하려면 미국 시장에서 판매조직 구축 비용이 안정되는 동시에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야 한다.
판매조직 투자 회수, 비용 총액보다 추가 이익을 살펴야
미국 직접판매 체제 구축에 따른 비용 확대를 평가할 때 투자 회수라는 관점도 필요하다.
휴젤은 기존 유통 파트너사를 활용하던 방식에서 자체 영업조직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는 인력 채용과 고객 관리, 영업망 구축, 판매 및 관리 시스템 운영 등이 수반될 수 있다.
초기에는 비용이 먼저 발생하고 매출 확대 효과가 뒤늦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직접판매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항상 기존 유통 방식보다 유리한 것은 아니다. 최종 판매가격을 직접 확보하는 효과가 발생하더라도 영업조직 운영비와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이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가로 확보하는 매출총이익이 직접판매 체제 구축에 따른 추가 비용을 충분히 넘어서는지 확인해야 한다.
교보증권의 전망에서는 2026년 판매관리비 증가가 매출총이익 증가를 초과하지만, 2027년에는 이러한 관계가 반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전환이 실제로 나타난다면 초기 비용 확대가 향후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였다는 평가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면 예상했던 매출 증가가 충분히 발생하지 않거나 영업조직 운영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수익성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판매관리비 증가액 전체를 직판 투자비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회사 전체 판매관리비에는 미국 사업과 무관한 지출도 포함돼 있다.
정확한 투자 회수기간을 계산하려면 미국 직접판매 사업의 추가 매출총이익과 직접적인 영업조직 운영비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현재 교보증권 보고서만으로는 이 두 항목을 완전히 분리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분석에서는 투자 회수기간을 특정 연도로 단정하지 않았다.
결론: 휴젤의 비용구조 전환, 2027년부터 검증 가능
휴젤의 2026년 판매관리비 증가 전망은 미국 직접판매 체제 구축이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교보증권은 2026년 판매관리비가 전년보다 약 66.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 2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래다뷰의 연간 손익 분석에서는 매출총이익 증가액 660억원보다 판매관리비 증가액이 890억원 더 큰 것으로 계산됐다. 이러한 비용구조 변화는 영업이익 감소 전망을 설명하는 핵심 요인이다.
그러나 2027년부터는 다른 흐름이 예상된다. 매출 성장률이 판매관리비 증가율을 웃돌면서 영업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가 실현된다면 직접판매 체제 구축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매출 확대 효과가 나타나는 구조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현재 확보된 자료만으로 미국 직판 관련 비용과 다른 사업의 판매관리비를 정확히 구분할 수는 없다. 따라서 2026년의 비용 증가 전부가 미국 직판 사업에서 발생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향후 핵심 관찰 지표는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 매출총이익 증가액 대비 판매관리비 증가액, 영업이익률의 회복 속도다.
휴젤의 경우 2026년 43.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판매관리비율이 2027년과 2028년에 실제로 낮아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장기업이 새로운 시장에서 직접판매 체제를 구축할 때 단기적인 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수 있다. 그러나 비용 증가가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지는 이후 창출되는 추가 이익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휴젤의 사례는 해외 판매체제 전환을 평가할 때 매출 성장률만큼이나 비용구조 변화와 영업 레버리지 회복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정희령 책임연구원, ‘휴젤: 3Q26 Preview – 쉬어가는 한 분기'(2026년 10월 13일), 1·3쪽 연간 실적 및 재무 전망.
분석 기준: 2026년 10월 13일. 2025년 재무수치는 교보증권 보고서의 연간 손익계산서 기준이며, 2026~2028년 수치는 추정치다. 판매관리비 증가율과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 매출총이익 및 영업이익 증감 관계는 보고서 수치를 바탕으로 자체 계산했다. 미국 직접판매 사업의 개별 비용과 투자 회수기간은 관련 세부 자료가 부족해 확정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