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비대면 주담대 금리 ↑ “사전 리스크 관리 본격화”

증권 금융

KB국민은행, 비대면 주담대 금리 ↑ “사전 리스크 관리 본격화”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6월 4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의 금리를 0.17%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의 최저 금리는 기존 3.70%에서 3.87%로 조정된다. 이번 조치는 7월부터 시행되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확대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내부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 일반 대출자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금리 인상의 영향은 주로 비대면 대출 이용자, 특히 기존보다 낮은 금리를 기대했던 30~40대 젊은 실수요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비대면 우대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만큼, 금리 메리트를 겨냥했던 대출 희망자들의 재무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KB국민은행 측은 “시장금리 추이와 내부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결과”라며 “가계대출의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금리가 다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는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은 여전히 미지수다.

은행권 전반, ‘선제 리스크컨트롤’ 강화 추세

이번 금리 인상은 KB국민은행에 국한된 흐름이 아니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주요 시중은행도 지난 5월부터 일부 신용·주택대출 상품의 금리를 소폭 조정해왔다. 이는 정부의 DSR 3단계 확대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이 ‘선제적 가계대출 억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신호다.

금융위원회는 7월부터 총 대출액이 7천만 원을 초과하는 대출자에 대해서 DSR 규제를 적용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대출자의 상환 능력에 대한 평가가 한층 엄격해진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을 실행하기 전부터 ‘위험고객’을 철저히 선별해야 하는 만큼, 상대적 고위험 대출 상품인 주택담보대출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금융규제와 통화정책이 맞물린 구조 속에서도, 주요 은행들이 자체적인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은행권의 위험관리 패러다임이 보수적으로 전환된 흐름과도 일치한다.

타 은행 주담대 금리와 비교하면?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주담대 금리(최저 3.87%)는 현재 주요 시중은행들의 유사 상품 금리와 비교해볼 때 다소 높은 수준은 아니다. 이를테면, 신한은행은 온라인 전용 ‘쏠편한 주택대출’의 금리를 3.85~5.10%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경우는 3.80~5.20% 범위에서 변동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이는 최근 조달비용 상승과 시장금리 반영 폭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은행의 우대조건, 신용등급, 상환 방식에 따라 체감 금리는 상이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사전 비교가 필수다.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현재까지의 흐름을 보면 추가적인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변수는 미국 연준의 금리결정과 국내 채권시장 반응이다. 특히 6월과 7월 다수의 중앙은행 회의, 물가 지표 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은행이 6~7월 중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실제 시장금리는 선행적으로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당분간 더 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유효하다.

 “주택 실수요자는 대출 타이밍 전략 유의해야”

한 업계 전문가는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는 단순히 ‘금리 인상=대출 피해야 할 시점’으로만 해석하기보단, 향후 금리 방향성과 정부 정책의 종합 판단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리 전환 시점에서 고정금리 대출 또는 혼합형 모기지를 고려하는 것도 리스크 분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출 희망자들은 금리 추이뿐만 아니라 총부채 상환능력, 부동산 매수 기회비용 등 다양한 변수들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시점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Back To Top
제호 : 미래다뷰   주소 : 경기 파주시 와동동 1431(운정역HB하우스토리시티) 321호 대표전화 : 070-4792-7720    팩스 : 02-701-0585    등록번호 : 경기,아52805    발행·편집인 : 최창호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주  발행일 : 2017-01-13    등록일 : 2017-01-13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