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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현대차 6%대 급등… 기아도 동반 상승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자동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장 초반 나란히 신고가를 향하며 관세 완화가 기업 실적에 미칠 긍정적 기대감을 반영했다.

30일 오전 9시 17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 대비 1만6000원(6.20%) 오른 27만4000원, 기아는 5500원(4.75%) 오른 12만1300원에 거래됐다.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각각 10~13%대 급등세를 보였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 협상 타결… 자동차 관세 15%로 인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對)한국 자동차 품목 관세가 15%로 인하되는 내용의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이번 협상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인한 수출 타격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 현안이었다.

현대차그룹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품질·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으로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 직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다.특히 관세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컸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정책 신호가 만든 단기 랠리

이번 협상 타결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SUV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온 현대차·기아에 직접적 수혜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면,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이 더해지며 자동차주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시장에서는 “정책 리스크가 완화된 동시에 한미 간 무역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열 경계론도 공존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상승세가 정책 기대감에 과도하게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세 인하가 실제 수익 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용 시점, 환율, 미국 내 공장 운영비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관세 인하 효과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단기 급등은 조정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은 구조적 전환이라기보다 단기 심리 개선 요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시장 균형점 찾아야

이번 주가 급등은 정부 외교성과에 대한 시장의 즉각적 반응이지만, 지속적 상승의 근거로 해석하기엔 이르다.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고금리와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전기차 전환과 원자재 가격 변동도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결국 이번 관세 협상은 ‘정책 리스크 완화’라는 단기 재료이자, 향후 한미 무역 관계 안정화를 가늠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의미를 갖는다.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정책 기대가 실적 현실로 이어질지는 냉정히 검증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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