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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밈코인의 역습… 밈은 사라지고, ‘자본 권력’만 남았다

리퍼블릭닷컴 인수 추진으로 본 정치·금융·테크의 결합

밈코인은 한때 인터넷의 농담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의 밈코인 $TRUMP는 그 농담을 현금 흐름으로 바꾸고 있다.
밈이 자본이 되고, 자본이 권력이 되는 순간 트럼프 진영은 그 경계를 다시 쓰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밈코인 발행사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 LLC, FFF)’는 미국의 대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리퍼블릭닷컴(Republic.com)’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는 밈코인을 결제 수단이자 스타트업 투자 화폐로 통합하려는 시도다.


밈코인, ‘디지털 농담’에서 ‘금융 인프라’로

FFF는 트럼프 밈코인을 통한 실질적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리퍼블릭을 손에 넣는다면, 밈코인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수수료를 지불하는 시스템을 바로 구축할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 통합이 아니라, ‘정치적 자본’을 실물 금융 구조에 직접 주입하는 실험이다.

리퍼블릭은 이미 3000건 이상의 자금 조달을 중개하며, 실물자산(RWA)을 토큰화(STO)해 판매하는 미국 내 대표적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즉, FFF는 밈코인을 RWA 시장으로 밀어 넣어, 밈의 영역을 ‘자산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가문의 ‘디지털 제국’ 시나리오

트럼프 코인은 단순한 팬덤 화폐가 아니다.
FFF는 이미 2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트럼프 일가는 비트코인 채굴, 스테이블코인, NFT를 포함한 ‘정치-금융 복합체’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밈코인을 통해 ‘정치적 충성심’을 자산으로 바꾸고, 그 자산을 다시 정치 기반으로 환원시키는 구조를 만든다.
즉, “지지 = 투자 = 권력”이라는 새로운 순환 모델이다.

밈코인의 시가총액은 한때 90억 달러에 육박했으나 현재 약 16억 달러로 축소됐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가격이 아니라 트럼프 코인이 만들어내는 ‘권력의 금융화’에 맞춰지고 있다.


바이낸스, 사면, 그리고 자본의 결속

리퍼블릭의 주요 투자사에는 바이낸스 벤처 부문 ‘바이낸스 랩스’가 포함되어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를 사면했다.
이 연쇄적 연결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트럼프는 정치적 사면을 통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네트워크에 발을 들였다.이제 그 자본은 다시 미국 내 금융 인프라 인수로 되돌아오고 있다.
이것이 ‘디지털 권력의 순환’이다.


밈코인의 본질, ‘밈 없는 금융’으로

밈코인은 본래 농담이었고, 가치는 없었다. 그러나 FFF는 그 ‘가치 없음’을 자산화하려 한다.
트럼프 밈코인의 리퍼블릭 인수 추진은 밈의 종말이자, ‘밈 없는 금융(Meme-less Finance)’의 탄생이다.
정치적 상징과 금융의 경계가 사라질 때, 밈은 사라지고 자본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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