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이달(4월)에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국고채 발행 실적과 시장 수급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기재부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고채권의 발행 및 국고채전문딜러(PD) 운영에 관한 규정 제11조의2에 따라, 4월에는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는 국고채 전문딜러들이 사전에 공고된 금리에 따라 응찰 금액만 제시하면 정부가 정해진 물량을 배분하는 발행 방식이다. 시장 여건과 정부의 자금 수요를 감안해 유연하게 활용되며, 발행 규모나 금리가 미리 정해져 있어 시장 충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기재부는 “국고채 발행 실적이 양호하고 시장 수급 상황도 안정적인 점을 고려해 이번 달에는 해당 방식을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고채 발행은 여전히 계획에 따라 이어지며, 5월 국고채 발행 계획은 오는 4월 24일(목) 기획재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재정 운영 및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 조율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근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 국고채 발행 방식에 대한 탄력적인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