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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한줄]“물에 죽을 팔자면 접시 물에도 빠져 죽는다”… 불운을 탓하기보다, 구조를 의심하라

속담한줄

“물에 죽을 팔자면 접시 물에도 빠져 죽는다”… 불운을 탓하기보다, 구조를 의심하라. 이 속담은 “팔자가 기구하면 작은 일에도 화를 당한다”는 뜻이다. 옛사람들은 운명을 신의 뜻으로 받아들였고, 재앙조차 숙명으로 여겼다. 그러나 오늘날 이 말은 단순한 ‘팔자 탓’이 아니라, 불합리한 구조나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인식하라는 은유로 다시 읽힌다.

최근 연이은 산업재해, 잦은 노동현장 사망사고, 부실한 안전관리 시스템은 그 상징적인 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가 아니라 “왜 누군가는 반복해서 이런 일을 겪는가”를 묻는 시선이 필요하다. 한 개인의 ‘운명’이 아니라, 위험이 구조적으로 집중되는 사회의 불평등이 문제의 본질이다.

AI 자동화나 플랫폼 경제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대기업은 기술로 효율을 얻지만, 하청과 프리랜서는 그 효율의 그늘에서 생존을 건 싸움을 이어간다. 결국 ‘접시 물’조차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팔자가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다. 이 속담은 불운을 미신처럼 받아들이지 말고, 그 이면의 구조를 해석하라는 경고다. “팔자”를 탓하는 순간,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조”를 직시하는 순간, 세상은 바뀔 수 있다. 불행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시스템이 반복하는 결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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