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재·사당·미아 등 5곳 모아타운·모아주택 통해 2400가구 공급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5개 지역에서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총 2394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2일 열린 제14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강북구 미아동, 서초구 양재동, 동작구 사당동, 구로구 개봉동, 중랑구 망우본동 등 5개 지역의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강북구 미아동 833-2번지 일대는 북한산 고도제한이 완화되면서 최고 높이가 28m에서 45m로 상향돼 사업성이 확보됐다. 이에 따라 기존 73가구에서 126가구로 늘어나며,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변모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보행축도 신설된다.
서초구 양재동 18-12번지 일대는 그동안 7년간 표류했던 사업이 이번 심의 통과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기존 84가구가 102가구로 확대되며, 개방형 단지 설계와 보행로 정비를 통해 지역 경관과 가로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동작구 사당동 192-1번지 일대는 노후 연립주택 밀집 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82가구에서 139가구 규모로 확장된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14가구가 포함된다. 단지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배치돼 주민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로구 개봉동 270-38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2개 단지가 추진된다. 기존 635가구는 848가구로 늘어나며, 이 중 임대주택은 212가구가 포함된다. 도로 확장과 보행녹도 조성, 교통 여건 개선 등 인프라 보강도 병행될 예정이다.
중랑구 망우본동 354-2번지 일대는 이번 사업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모아주택 3개 단지로 조성되며, 기존 763가구에서 1179가구로 확대된다. 전체의 25% 이상인 302가구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노후 건축물이 87.4%, 반지하 비율이 74%에 달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도로 확장과 공공보행통로 조성 등 기반시설 정비가 함께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공급 확대와 동시에 교육·교통·생활 인프라 개선까지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노후 주거지 개선과 주거복지 강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