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빌 애크먼, AI 시대에 베팅…아마존·우버에 펀드 자산 30% 집중

‘차세대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의 승자를 향해 과감히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그의 헤지펀드 자산 가운데 30%가량이 아마존과 우버 두 종목에 쏠려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월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크먼은 지주회사 지분을 활용해 ‘현대판 버크셔 해서웨이’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실제로 퍼싱스퀘어는 지난 5년간 S&P500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입지를 인정받았다. 이번 선택은 그의 투자 철학이 기술 혁신, 특히 AI 활용 역량에 얼마나 큰 무게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마존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9%를 차지한다. 북미와 유럽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지키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다. 무엇보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세계 최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AI 확산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재고 관리와 물류 최적화, 고객 대응까지 전 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670억 달러로 기대치를 넘어섰다.

우버는 애크먼이 가장 비중을 크게 둔 종목으로, 펀드 자산의 21%를 차지한다. 미국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이자 글로벌 음식 배달 서비스 선두주자인 우버는 서비스 간 교차 판매를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127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용자 수와 거래 건수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우버는 자율주행 기술에도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이미 20개 파트너사와 협력해 미국과 중동 등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향후 수년간 사업 지역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향후 3년간 연평균 17%의 수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현재 주가 수준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버 역시 자율주행차 상용화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장기 성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AI를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애크먼의 이번 ‘집중 투자’는 전통적 가치투자자의 길을 걸었던 워런 버핏과는 다른 방식의 대담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그의 베팅이 또 다른 전설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 남을지 월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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